캐나다에는 마치브레이크(March Break)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봄방학과 같은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마치브레이크 기간동안에는 아이들은 엄마와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같이 붙어있게 됩니다.
캐나다 소도시에 처음 정착한 우리가족은 마치브레이크가 참 낯설기만 합니다.
2016년 3월이면 두번째 맞는 마치브레이크인데 적응이 안됩니다.
한국의 경우, 봄방학에 학원학습을 강화하는 기간이기도 하지만, 이곳 캐나다에서는 학원학습개념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공부만하고 운동이나 교류가 없는 학생을 더 이상하게 봅니다.
그만큼 경쟁이 심하지 않습니다. 경쟁하지 않아도 먹고사는데 큰 지장이 없으니까요.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니, 아내와 아이들은 마치브레이크가 지루한 시기이기만 합니다.
쇼핑몰가기, 도서관가서 책보기, 공원가기, 영화보기,,, 이것만으로는 지루한 시간을 달랠수가 없습니다.
하여, 이번에는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그 소도시에서 알게된 조기유학가정과 패키지 여행을 떠납니다.
NEW YORK... The capital of the earth...
어디? 뉴욕? 지구의 수도라 불리는 그곳? Good!
아이들에게 기왕 넓을 땅에 왔으니, 여러지역, 특히 뉴욕을 보게 하고 싶었습니다. 뉴욕은 저의 버킷리스트에 있는 항목이기도 합니다.그 유명한 타임스퀘어 앞에서 한 컷 찍었네요.. 부럽 부럽..
브로드웨이에서도 한컷
금융의 중심지 월스트리트도 갔었네요.
허리우드영화에 자주 배경으로 등장하는 브루클린브릿지.
드디어 자유의 여신상!
누군가는 "아빠만 한국에 남아 돈버느라 고생하는데, 아내와 애들은 아빠가 보내준 돈으로 놀러다니고 돈만쓴다. 아빠만 불쌍하다." 하실지 모릅니다.
하지만 캐나다에 정착한 이유가 어찌되었던 정착 후 아내와 아이들은 나름대로 말하기 힘든 맘고생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시기는 어떤 가정도 피해갈 수 없는 관문인 것 같습니다.
문화적인 차이, 한국인이 거의 없다시피한 지역에 산다는 심리적 고립감, 그리고 그 고민을 혼자 짊어지고 간다는 고독감은 타국에 사는 동안 내내, 아내와 아이들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괴롭힙니다.
하지만 이러한 나름의 고통을 앞으로 나아가는 성장판으로 삼게 되면 사람은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하게 됩니다.
그 고통과 성장에 대한 위로와 보상으로 저는 이렇게 여행을 보내주고 아내와 아이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거꾸로 위안을 받고 흐믓해 하는 것이구요.
내 아이들의 삶이 여러가지 다양한 경험과 학습을 통해 보다 풍요롭게 바뀌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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