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조이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머니 오늘 그녀는 회사에서 일찍나와 백화점에가서 선물을 고르느라 분주하다. 더좋은 것을 고르려고 이것저것을 매만지다보니 미안한 마음과 점원아가씨의 눈총이 느껴졌지만,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는 것이다. 내일은 그녀 아버지의 생신이었다. 평소 자주 뵙고싶은 아버지지만, 시집을 서울이아닌 한 한가로운 바다에 둘러싸인 도시로 가고, 또 먹고사는 일이 바쁘다보니 일년에 몇번 찾아뵙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는 비록 시집은 먼곳으로 갔어도, 지금까지 아버지의 생신만큼은 꼭 찾아뵙는 것이었다. 남편은 며칠전에 일본으로 출장을 갔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녀혼자 가게 되었다. 다음날,새벽에 떠나는 기차에 실려 수원으로 올라온 그녀가 아버지의 17평짜리 열립주택의 문을 열쇠로 열고 들어간 것은 정오가 훨씬 지나서였.. 더보기 이전 1 다음